경찰관들의 따뜻한 손길에 생사의 기로에서 극적 구조돼

"이제 마지막이라고, 딸의 모습이 보고 싶다"며 인천에서 가출해 거리를 헤매다 탈진해 쓰러진 95세의 한 할머니가 순찰 중인 경찰관들에게 발견, 극적 구조돼 생명을 구한 뒤 보고싶은 딸을 만나 소원을 이룬 사실이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상주경찰서 동부지구대 김영해 경장(39세), 김영훈 경장(33세)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상주버스터미널 부근을 순찰하던 중 대합실에서 지쳐 쓰러져 손발을 떨며, 사경을 헤매는 백발의 한 할머니를 발견했다는 것.김 경장등은 즉시 할머니를 지구대로 모셔와 관내 수배를 하는 한편,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청각과 언어장애로 말이 통하지 않는 할머니와의 끈질긴 대화로 기억을 더듬게 해 10여년전 병원부근에서 살았다는 작은 단서를 근거로 3시간동안 전산조회와 탐문수사를 통해 시내 모 아파트에 사는 딸 이모씨(55세)를 찾아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었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윤모씨(95세, 인천시 남구 문학동)로 이제 딸의 모습을 한번만이라도 보고 죽겠다며, 무작정 상주행 버스를 탔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경찰관들의 따뜻한 손길에 생사의 기로에서 극적 구조돼 그토록 보고싶은 딸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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