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임원진들이 '메이플 스토리' 해킹과 관련해 사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 해킹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민 넥슨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8일 서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서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기술·관리상의 의무를 충분히 이행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현행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개인정보를 취급할 때는 △내부 관리계획 수립 △침입 차단시스템 설치·운영 △접속기록 위·변조 방지조치 △백신 프로그램 설치 △암호화 기술을 이용한 보안조치 등의 침해방치조치를 이행하는 것이 의무다.

경찰 관계자가 "서 대표가 의무사항과 관련해 과실이 있었다는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힘으로써 서 대표가 개인정보를 유출을 막기 위한 의무조치를 일부 누락했다는 점이 확인된 상태다. 따라서 서 대표는 조만간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김정주 넥슨 회장으로 수사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 대표의 경우 일단 참고인으로 불렀지만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하면서 김정주 넥슨 회장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에 넥슨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인 만큼) 경찰의 소환통보에 응할지를 놓고 현재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11월 인기 온라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백업 서버가 해킹돼 게임 이용자 1320만명의 이름과 ID,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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