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4.11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론조사 조작논란’에 휩싸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관악을 지역구 예비후보를 전격 사퇴하고 4.11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분들이 긴 시간 애써 만들어온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며 “경선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저”라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도 당연히 저의 것이다. 부끄럽고 죄송하다.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갈등이 모두 털어지기를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이 대표는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평화도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달라”며 “야권연대를 만들어냈다는 잠시의 영광보다 야권연대의 가치와 긍정성을 훼손한 잘못이 훨씬 큰 사람으로서 부족함을 채우고 차이를 좁히며 갈등을 없애는 데 헌신해 전국에서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같은 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민주통합당에 이정희 대표의 여론조작 논란에 대한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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