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무의탁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이 일반 가정과 `한가족'이 돼 운동장에서 뛰고 뒹굴며 땀을 흘렸다. 신길사회복지관이 22일 영등포구 신길초등학교에서 연 `1·2·3 운동회'에선 이 지역 독거노인 20명과 소년·소녀 가장 10명이 이 운동회에 자원한 30가족과 각각 짝을 지어 하루종일 운동회를 즐겼다. 이들 30가족, 150여명은 두 팀으로 나눠 박 터뜨리기,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림보 등 다양한 종목에 참가했고 한 가족처럼 둘러앉아 점심도시락도 먹었다. `1·2·3 운동회'는 비록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1∼3대가 한가족이 된다는 뜻으로 참가자들은 모두 운동회가 끝난 뒤엔 쌀, 비누, 가족식사권 등 푸짐한 상품도 받아갔다. 신길사회복지관 측은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과 일일 가족을 맺어 신나는 운동회에 참여해 가족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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