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견제용 억지논평 남발

열린우리당이 발표자료마다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등 유력한 대선예비후보들을 견제하기 위해 무리한 억지논평을 남발해 실소를 넘어 빈축을 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은 외유를 떠난 국회의원을 행사참석 예정자명단에 올리고 비리혐의로 구속된 야당대표 특보이름을 잘못 기재하는 등 실수를 되풀이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변인실이 지난 15일 발송한 성년의 날 맞이 청년과의 간담회 행사안내 에는 외유중인 국회의원의 이름이 버젓이 행사참석 예정자명단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어이없게도 참석예정자 명단에 올랐던 임종석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프랑스 외무성의 초청으로 지난 9일에 출국한 뒤 19일에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당 관계자는 “청년과의 간담회라는 행사취지를 살리려고 젊은 의원들을 참석시키려는 욕심에 이름을 올렸을 것이며 참석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은 단순실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변인실의 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아 지난 19일에는 부대변인의 명의로 발표한 논평에서는 잘못된 사건연루자 이름이 연거푸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이명박 서울시장 측근인사의 청계천 비리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특보의 배임혐의 구속을 측근비리 2005시즌 정규리그에 빗대 논평을 발표했다. 그러나 논평 사이사이에 등장하고 있는 박근혜 대표 특보 황태인은 사건 당사자인 황인태를 오기한 것으로 결국에는 신중하지 못한 논평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들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특보가 배임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는 사실을 박 대표와 무리하게 연루시키려다가 발생한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고있기도 하다. 사실 구속된 황인태 씨보다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특보를 지냈었다는 사실에 더 무게를 뒀다는 것으로 최근 여당의 논평이 대선예비후보 견제에만 주력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앞서 5·18민주화운동 25돌을 앞두고 여당이 제기한 서울역앞 5·18기념탑에 새긴 경축문구 논란도 맥락을 같이해 인신공격적 블랙코미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13일, 5·18경축? 그리고 파안대소?…이명박 시장은 시장자격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5·18영정에서 파안대소한 이 시장의 사진과 경축문구를 거론한 바 있다. 더욱이 논평에서는 이 시장의 천박한 역사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무의미한 공격을 가했는데 문구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는 타당하지만 침소봉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예비주자로 거론되는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공격에만 골몰한 나머지 무리한 논평을 잇따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