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서울·연세·고려대 총장 회동서 밝혀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대학 총장이 18일 이른바 ‘3불 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불가)중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시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사실상 합의했다. 19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이들 대학에 따르면 교육부와 서울대가 사사건건 대립하는 것으로 비쳐진데 대해 오해를 푸는 차원에서 김 부총리가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정창영 연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을 서울 시내 한 호텔로 초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당국은 앞으로 대학에 자율권을 많이 부여하기로 했고 대학 총장들도 공교육 내실화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총장들은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 시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내신만으로 학생 선발은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그래도 본고사를 다시 실시하면 더 많은 문제를 낳을 것”이라며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노력할테니 오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장들은 “총장 직선제를 할 경우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도록 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주문했지만 김부총리는 “그것은 어렵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한편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 카톨릭 의대, 고려대 의대, 한양대 의대 등 서울지역 5개 의대 학장들은 18일 긴급 모임을 갖고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 회신 기일을 당초 21일에서 약 2주일 가량 연기해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또 ▲대학원 졸업생 병역기간 단축▲장학금 지급 확대▲인가기준 마련 등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따른 보완책도 마련해 줄 것을 부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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