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5.18묘지에서 여야 대표와 유가족 등 2000여명 참여

광주민주화운동 4반세기, 제 2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오늘 국립 5.18묘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등 여야 대표와 정부인사, 유가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중에서도 엄숙하게 열렸다.[사진설명:기념사를 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 이날 기념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우리 시민사회도 창조적인 참여로 성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3년 동안 계속 망월동을 찾은 노무현 대통령은 5.18을 승리의 역사로 표현했다. 또한 군부독재의 무자비한 폭력도 민주주의를 향한 광주시민들의 열정만은 꺾지를 못했다고 말했으며, 특히 5.18이 평화적인 시위로 시민사회의 성장에 불씨를 지폈다고 평가한 노 대통령은 시민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주문했다. 이제 이미 독재시대가 끝난 만큼 감정적인 투쟁보다는 대안을 내놓는 창조적인 참여를 통해서 우리 사회 합의수준을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노대통령은 대화와 타협, 규칙에 따른 경제 그리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야말로 갈등을 극복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기념식은 개식에 이은 국민의례, 노무현 대통령 내외의 분향과 헌화에 이어 정수만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의 경과보고, 그리고 광주판소리보존회와 광주여대 무용단의 기념공연, 또 노대통령의 기념사와 참석한 합창단의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노래로 이어졌다. 한편 오늘 기념식에는 상이군경회 등 보수단체 인사들도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광주에서는 5.18민주화운동 학생기념탑이 제막되고,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는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등 광주시내 곳곳에서 5.18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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