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2분기연속 감소세 이어

건설업 대출규모가 최근 3분기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은행권의 건설업 대출금이 올해 1/4분기에 증가세로 반전된 반면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은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권의 시설자금대출에 있어서는 일부 제조업에서만 편중된 가운데 집중적으로 증가했을 뿐 대부분 업종에서 대출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발표한 1/4분기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산업대출금 잔액은 292조520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조1912억원으로 1.1% 증가로 반전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이번 대출실적은 전년동기 증가폭 10조1551억원의 ⅓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작년 4/4분기에 감소한 7조1623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내수침체에 따른 악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은 3124억원으로 0.2% 줄어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서비스업 가운데 공공행정 등 기타서비스업 대출금이 증가했지만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에서 4000억원이 감소했는데 부동산업과 금융보험업에서도 대출규모가 줄었다. 이와 함께 제조업체 대출금의 경우 지난 분기 1.2% 감소에서 탈피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증가폭은 2조667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4% 늘어 증가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립금속·기계장비업, 자동차·트레일러업, 1차금속업 대출금이 증가한 반면 섬유·의복·신발업, 컴퓨터·사무기기업, 출판·인쇄업 등의 대출은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건설업 대출은 최근 3분기동안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증가세로 반전되며 전분기대비 3.1% 늘었는데 전분기 7.9% 감소했던 수준에 비하면 증가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경제통계국 박승환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택, 사무실·점포 등을 중심으로 민간부문의 건설수주실적이 증가하면서 신규여신 취급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권 서비스업 대출규모가 감소한 것은 은행들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에 대한 대출실행을 가급적 억제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체 산업대출금중 시설자금대출 비율은 3월말 현재 20.3%를 기록해 1/4분기 증액분만 따질 경우 시설자금이 총 산업대출금 증가액 3조1912억원의 4%에 불과한 1284억원이다. 제조업 시설자금대출은 3437억원이 늘어 총 시설자금대출 증가액을 크게 상회했는데 조립금속·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의 시설자금은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은 대부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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