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의 왕국일본 장관 또 망언

“日총리대신 아소 따로가 英 옥스퍼드대학 강연에서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현지 청중들로부터 공분을 일으킬 정도로 비난을 받았다” 일본 정치인들이 또다시 망언을 퍼부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망언의 왕국 일본의 아소따로(麻生太郞) 총무성 대신으로 최근 “운이 좋게도 한국전이 발발해 일본 경제의 재건을 가속화시켰다”는 망언을 입에 담았던 것이다. 외교가에 따르면 아소 대신은 지난 6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 같이 말해 청중들로부터 타국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무책임한 발언이란 비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소 장관은 이번 강연에서 2차대전 전후 일본경제의 발전과정을 설명하면서 운 좋게도 한국전이 발발해 일본 경제의 재건이 가속화됐다는 망언을 농담처럼 지껄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전후 최대과제는 경제 재건이었는데 한국전쟁이 일어나 미군이 수많은 군수물자를 필요로 하면서 일본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는 요지를 발표하며 쓸데 없는 말을 했다. 얼핏 실수처럼 보이지만 현장에 있었던 유학생에 의하면 운 좋게도(fortunately)란 표현을 거듭 사용한 만큼 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수준까지도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현장에서 일부청중들은 이와 같은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어떻게 다른 나라와 그 국민들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국제적 책임을 운운할 수 있는가라며 비판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위험수위를 넘은 발언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 아소 장관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미국의 알링턴국립묘지에 비유하는가 하면 일본의 A급전범에 대해 점령군이 규정했다고 강변했다. 그는 또 “자신이 총리가 될 경우에는 최소한 일년에 한번씩은 꼭 야스쿠니를 방문할 것”이라며 A급 전범들의 위패들을 안치한 야스쿠니신사참배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옹호했다. 심지어 30년대 일본의 만주침략을 미화하는 발언도 쏟아냈는데 일본이 만주인 경찰을 조직하고 그들에게 권력을 부여해서 중국에서는 드물게 치안질서가 유지됐다는 망언을 해댔다. 또한 그는 미국의 고위관리들에게 이라크에서도 이 같은 일본의 만주관리 방식을 따를 것을 조언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번 강연에 참석한 청중들을 희롱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남발했다. 아소는 또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 유엔 경비의 19.5%를 기여하고 있는 일본이 적성국가로 취급을 받는 것은 부당한 것이라는 주장들을 되풀이해서 지껄였다. 그러면서 상임이사국 진출이 좌절될 경우 점차 유엔 기여분을 줄이고 개별적 해외원조를 늘리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식의 으름장 수준 발언까지 내뱉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따라서 아소의 이런 주장들은 강연현장에서도 논란이 됐는데 특히 일부 청중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아소가 말한 발언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치열하게 설전까지 벌어지기도 했었다. 한 청중은 한국전쟁이 일본경제에는 다행스러웠다는 식의 발언에 대해 정말 일본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연신 몰아붙이는 광경이 연출됐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청중은 아소가 만주침략을 미화한 발언을 공격했는데 경악스러운 발언이라며 이웃국가들이 일본을 불신할 것을 염려하지 않는지에 대해 되물어 아소를 곤경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소는 태연스레 역사적 진실을 말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며 더나가 아소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 않느냐고 역공을 취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총리대신 아소는 지난해 창씨개명이 조선인들이 자발적으로 원했던 일이라는 발언으로 국내에 파문을 일으켰던 장본인으로 꾸준히 망언수위를 높여오다가 도를 넘고 있다. 그는 전후 일본 총리였던 요시다 시게루의 손자이자 현재 유력한 차기 총리후보로 꼽히고 있는데 부친은 조선인 징용으로 부를 축적한 아소광업소의 창시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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