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클럽과 제휴

현대백화점이 할인점 진출을 추진해 주목된다. 특히 롯데, 신세계와 함께 유통업 빅3로 유일하게 할인점이 없었던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농협 하나로클럽을 운영하는 ㈜농협유통과 업무제휴약정을 체결,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1일 농협 하나로클럽을 운영하는 ㈜농협유통과 공동사업개발과 협력차원의 업무제휴 약정을 맺고 할인점 시장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사는 이번 약정에 따라 향후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신개념 할인점인 하나로·현대클럽을 운영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경쟁력을 대폭 제고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운영되는 하나로·현대클럽은 하나로클럽의 주력분야인 식품과 현대백화점의 의류와 잡화분야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대폭 높일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순수 국산농산물 식품가공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편 공동 마케팅과 홍보채널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으로 유통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농협유통과 공조하게된 배경은 롯데·신세계에 비해 취약한 할인점사업 진출을 통해 한계에 부딪힌 백화점을 대체할 사업진출 필요성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할인점 업계관계자는 “신세계 이마트의 매출액은 작년 7조원에서 올해 10조원으로 급증,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백화점의 경우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업계차원에서 현대백화점과 농협간 제휴는 기존 할인점, 중소 할인마트(SSM)와 슈퍼마켓을 비롯한 시장판도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그동안 유통업계에는 뒤늦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할인점사업 진출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나온 바 있으며 증권시장에서도 까르푸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증시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까르푸를 인수한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로 까르푸와 제휴를 추진해왔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결국 농협유통과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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