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시험지 퇴근후 집에서 채점…

서울 방배경찰서는 서울 K고교 성적조작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12일 모의수능 성적 자료를 추가로 압수하는 한편 관련 교사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경찰관계자는 특히 2003∼2004년 1학년 부장을 맡았던 K교사의 아들(18)을 포함한 학생 4명의 예체능 과목 성적이 거의 만점으로 나온 점을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조사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학년 과목인 ‘기술’을 가르치는 K교사는 2003년 자신의 아들이 있는 반에 들어가 직접 감독을 했으며 퇴근 후에 채점을 한 것 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할 교육청에 문의 한 결과 본인의 아들이 있는 반에 시험감독을 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학업성적관리지침’있다는 답변을 들었다”전했다. K교사의 아들을 포함한 학생 4명의 예체능 과목 성적이 거의 만점으로 나왔고 이들의 내신성적은 전교 10등 이내로 상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난 K고교에서 모의수능성적 자료를 추가로 넘겨받아 이들 학생의 수능성적과 내신성적 수준을 비교 분석하는 한편 답안지 필적조사와 OMR카드 바꿔치기 가능성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또 K고교의 아들이 지난 2003년 2월 K모 교사가 재직중인 학교로 주소지로 옮겼다가 한달 뒤 원주소지로 이전한 사실로 조사됐다. 경찰측에 따르면 K교사의 아들이 위장전입한 주소는 학교 인근의 가구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주가 수사의 고비”라고 밝혔다. 또 “주말까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주 초 관련 용의자에 대해 영장을 신청 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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