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용석 의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지난 1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방미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 원장이 지난 12일 빌게이츠를 만난 진짜 이유는 재단설립 때문이 아니라 안철수연구소(이하 안랩)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제휴사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인 우정사업본부의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망 분리 사업’(이하 망분리사업)을 안랩과 MS가 수주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한 망분리사업은 한 대의 PC에서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논리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우정사업정보센터 산하 전국 3만5천대 PC를 대상으로 한 국내 공공기관 최대 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은 KT 주관 하에 안랩과 MS가 공동참여,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지난해 5월 총 98억원을 수주했다.

이 중 안랩이 맡은 트러스존이 52억(안랩 23억+MS 29억)을 차지하고 있으며, 안랩은 MS에 대한 윈도우 라이센스 금액을 포함해 29억을 지불한 상태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 “망분리사업이 현재 주관사업자인 KT의 납품지연으로 일일 1천470만원, 현재까지 총 6억1천740만원의 지체상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망분리사업은 오는 20일까지 납품이 완료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으나 현재는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 언제 사업이 완료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라며 “전국 공무원이 약 100만명인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약 1486억원의 국가 예산이 안랩과 MS로 흘러갈 것으로 보이는 등 막대한 예산낭비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강 의원은 “1년에 7억원정도를 기부하는 재단을 만드는데 조언을 구하기 위해 빌게이츠를 찾아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안랩과 MS간 비즈니스를 위한 방문을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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