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59개로 전년비 22.9% 늘어

경기불황으로 인해 건설업체 부도가 크게 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올 들어 4월말까지 경영난으로 인해 부도를 내고 도산한 건설업체는 59개사에 달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48개사에 비해 22.9%나 급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와 관련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당초 기대와 달리 건설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위주로 건설업체의 부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도를 낸 건설업체 대부분이 등록 1년이내 중소업체인 만큼 공사물량 부족 및 수주 부진에 따른 자금난으로 도산하고 있으며 경영호전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경기부양대책과 기대심리로 인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 건설업체의 경우 경영사정이 악화돼 부도가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계획한 분양물량은 총 42만가구에 달했었지만 정작 분양실적은 30만가구에 그쳐 총 12만가구가 올해로 이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사업내용이 주로 주택사업분야에 한정된 중소 건설업체들의 여건 하에서 분양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결국 경영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건설산업연구원이 파악한 작년 중소 건설업체는 6253개로 지난 2001년 3929개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실제 시장에 참여한 경우는 500개사도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일부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 가격 상승세는 일방적인 미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 시장상황은 무엇보다 실수요를 기반으로 한 주택가격의 변동이 아닌 만큼 실제 건설경기에 대해 정확한 분석과 진단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건설업체 부도건수는 올 들어 지난 1월 18개사였다가 공공공사 조기발주 등 건설경기 부양책과 경기회복 기대로 회복되며 2월 14개, 3월 11개로 감소하다가 4월 16개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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