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아 옛날이여~'

서세원, 이수만 해외도피 1년 만에 입국, 조사 중 이지만 수사가 미비해, 연예계에 만연된 성상납 및 PR비 관행이라는 그릇된 생리를 바로 잡는 전복의 기회로 삼기는커녕, 인터폴 수배는 왜 했는냐는 시민들의 강한 비난이 일고 있다. '뇌물청탁과 관련된 연예계 비리사건과 관련, 사건의 핵심혐의자로 지목돼 1년 가까이 해외에 장기체류하며 기소중지에 인터폴 지명수배까지 받았던 SM 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과 서세원이 5월 말 비슷한 시기 모두 입국했다. 검찰은 이들을 공항에서 압송하여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시 이수만은 경호원 10여명을 거느린 채 당당히 입국, 공항에 찾아든 기자들에게 자신은 연예계 비리사건과 관련해 회사 공금을 횡령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고, 서세원은 쇠약해진 건강상의 이유로 들것에 실려 얼굴을 가리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말해 이들의 입국에 따라 6개월 가량 중단돼있던 수사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결과는 단적으로 말해 지지부진하다. 서세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 소환을 연기하고 있고 이수만은 입국 직후 소환됐지만 하루만에 귀가조치로 풀려난 것이다. 이수만씨의 경우, 지난 99년 8월 SM 엔터테인먼트 공금 11억 5천만 원을 횡령한 뒤 코스닥 등록 이후 수 백억원 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당시 검찰은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통해 무려 1백30여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수만의 조사진행 하루가 지난 5월 23일 밤 서울지검 강력부(김홍일 부장검사)는 이수만을 일단 귀가시킨 뒤, 추후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하루만에 풀어줄 것, 인터폴 수배는 왜 했느냐'는 강한 비난이 일고 있다. <연예계 비리사건 인터폴 지명수배 핵심인물들 귀국..... 병상에서 검찰출두 기다리는 서세원, 10명의 경호원에 둘러싸여 결백주장하며 입국, 조사 하루만에 귀가 조치된 이수만> 정순영 기자 jsy@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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