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과반'사실상 포기... 한나라, "텃밭은 못내 준다"

무소속, 공주·연기, 성남서 강세 4·30 재보선은 선거일을 불과 하루 남겨두고 혼전에 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D-1일 인 29일까지도 국회의원 재선거지역 6곳 중에 단 한 곳도 특정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자체 조사를 근거로 아전인수격 전망을 내놓았지만 자신하진 못했다. 경기 연천·포천 등 1, 2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오차범위인 5% 이내의 피를 말리는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경기 성남중원의 조성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가진 뒤 충남 아산과 경북 영천을 거쳐 경남 김해까지 강행군했다. 우리당은 대외적으로는“3석은 무난하다”고 말하지만 “충남 공주·연기까지 지는 등 한 석도 못 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때 기대했던 4곳 이상 승리를 통한 과반 복귀는 포기했다.“정치적 의미가 큰 공주·연기와 영천에서만 이겨도 사실상 승리”라는 분석으로 미리 한 자락을 까는 분위기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통적 텃밭임에도 열세를 보이는 경북 영천에 올인했다. 지지율에서는 여당 후보에 뒤지지만 밑바닥 민심은 한나라당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근혜 대표는“2007년 대선을 위해서라도 한번 더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도“6곳 중 최소한 4곳은 이긴다”면서도“텃밭인 경북 영천을 내주는 등 낭패를 당해 당이 몸살을 앓는 것 아니냐”고 수근거렸다. 여야가 이날 각각 공주·연기와 영천에 올인한 것도 종합성적보다 발등의 불인 텃밭을 단속하는 게 더 급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당과 한나라당 그리고 민노당 후보간 3파전이 펼쳐진 성남 중원은 유권자의 절반이나 되는 호남표의 향배가 관건이다. 우리당 조성준, 민주당 김강자, 무소속 김태식 후보 등 호남 출마자들에게 고루 흩어지면 구도상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나 민노당 정형주 후보가 유리해진다. 재선거투표율이 평균 40% 미만임을 감안하면 조직표가 센 정 후보가 일단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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