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북부경찰서는 29일 의사를 사칭해 상품권 업자들로부터 거액의 상품권을 빼돌린 혐의로 홍모(6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월 중순 전주시 서신동에 병원에 개업할 것처럼 상품원업자 장모(43)씨에게 접근, “지인들에게 개업선물을 하겠다”고 속여 구두상품권 900여만원을 받아 달아나는 등 작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각지를 돌며 16명의 상품권업자들로부터 총 1억3천만원 상당의 상품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범행 3∼4일 전에 물색한 지역의 부동산 업자에게 전화해 “병원을 개업할테니 건물을 알아봐달라”고 한 뒤, 직접 방문,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며 간호사를 모집하고 인테리어 업자를 불러 계약서를 꾸미는 등 치밀한 사전준비로 상품원 업자를 안심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상품권 업자가 선뜻 상당액의 상품권을 내놓으면 홈친 신용카드를 건네주며 모집광고를 보고 찾아온 간호사 지원자와 함께 은행에서 돈을 찾게 오게 한 뒤 이 틈을 타 상품권만 챙기도 달아나는 수법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지난 27일 수원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소에 전화해 건물 소개를 부타하며 또 사기극을 준비하다 제보를 받은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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