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탈옥수’ 신창원(44)이 수감 중이던 감방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18일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 따르면 신 씨는 이날 새벽 4시 10분 쯤 수감 중이던 독방에서 고무장갑을 목에 감아 자살을 시도했다. 신음소리를 들은 교도관이 그를 곧바로 구조, 안동의 모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다.

자살 기도에 쓰인 고무장갑은 지난 1월 설거지와 빨래를 하기 위해 교도소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신 씨가 현재 의식은 없으나 스스로 숨을 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특별한 유서는 작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신 씨에 대한 가혹행위는 없었으며 다만 지난 달 부친이 사망한 후 적잖은 정식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신 씨는 1997년 1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부산교도소에서 화장실의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한 바 있다. 이후 2년이 넘도록 신출귀몰한 도피행각을 벌이다 1999년 7월 붙잡혀 22년 6월의 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