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시 나온다면 사고 싶은 자동차가 있을까?

중고차 전문 업체 카즈에서 시대별 인기 모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생산 된다면 사고 싶은 단종모델 1위에 르노삼성 ‘SM5’가 올랐다. 이어 2위에 현대 ‘포니’, 3위에 쌍용 ‘무쏘’, 4위에 대우 ‘프린스’, 5위에 현대 ‘싼타모’ 순으로 나타났다.


SM5는 41%로 과반수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변함없는 인기를 뽐냈다. 1998년 첫 출시 당시만 해도 쏘나타의 인기에 눌려 저조한 성적을 보였지만, 엔진 무상보증 기간을 당시 업계 최장인 5년 10만Km로 늘리는 자신감을 내보였고, 안정성과 엔진 내구성을 인정받으며 14년간 중형차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유일하게 1세대와 2세대를 모두 지난해 중고차 검색순위 TOP5안에 올리며 인기를 증명한 1세대 SM5의 중고차 가격은 2001년식 기준 440만 원대.

2위는 가장 오래된 차량인 포니가 차지해 시간이 지났음에도 변치 않는 당시의 인기를 회상케 했다. 1975년 12월 첫 생산을 시작한 포니는 한국최초의 고유 모델로 국산차의 시대를 열었다. 27년 된 1984년식 포니 중고차 가격이 1,900만원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클래식한 디자인과 희소성으로 올드카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3위를 차지한 무쏘 또한 포니만큼 국산 자동차 시장에 기여도가 높다. 쌍용차 이노베이션 해를 맞아 독자 개발한 차량으로 1993년 출시부터 세련된 승용감각의 고급 SUV라는 새시장을 만들었고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의 박스형 컨셉의 투박한 SUV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 곡선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으로 현재 도심형 SUV의 모태 격으로 인정받고 있다. 1997년식 중고차 가격은 200만 원 선이다.

자동차 이름치고는 독특한 ‘프린스’는 당시 대우 자동차가 1983년 생산한 모델로, 배기량이나 가격에 비해 큰 차체가 특징이었다. 이 점이 세계 중고차 시장에서 값싸고 품질 좋은 한국차의 이미지로 작용해 이라크일대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경쟁차량인 ‘쏘나타2’와 기아 ‘콩코드’보다 힘이 딸린다는 평가로 선망 받지 못했는데,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10%의 지지를 받으며 4위를 기록했다.

5위를 차지한 싼타모는 국내 최초의 미니밴이라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설문 조사 대상 차량 중 유일하게 한자리 수인 3%의 지지에 그쳤다. 높은 안전도와 다목적 기능을 지닌 차라는 의미를 품고 출시된 이후 RV 전문 메이커로 현대공정을 자리매김 하게끔 하는 듯 했으나 기아 ‘카니발’과 ‘카렌스’등 경쟁모델의 출시, 새로운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2002년 단종 되었다. 최근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여주인공의 차량으로 등장하며 다시금 관심을 모았다. 2000년식 중고 싼타모의 가격은 240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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