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뚱뚱하고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키가 클수록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마르고 키가 작고,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통설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998년 건강검진을 받은 30세 이상 남녀 5607명을 추적 조사한 ‘건강수준의 사회계층간 차이와 정책’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25∼29.9인 약간 뚱뚱한 사람의 사망률을 1로 봤을 때 저체중자의 사망률은 2.46,정상체중자는 1.73,고도비만자는 1.39인 것으로 조사됐다. 술과 사망률,신장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도 예상과 달랐다. 술을 마시는 양에 따라 4등분한 결과,술을 조금 마시는 사람(1분위군)의 사망률을 1로 했을 때 이보다 술을 조금 더 마시는 2분위군은 0.87,술을 많이 마시는 ‘음주량 3분위군’은 1.84,폭주가인 ‘음주량 4분위군’은 2.53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음주군의 사망률은 1.89로 술을 적당히 조절하며 마시는 게 오히려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다. 장신의 사망률을 1로 했을 때 단신은 1.4,중간키는 1.55로 나타났다. 또 미혼자의 사망률이 기혼자의 6.31배나 됐으며 사별이나 이혼,별거 중인 사람 역시 기혼자보다 사망률이 1.77배 높았다. 대졸 이상 학력자의 사망률을 1로 잡았을 때 고졸 이상은 1.30,중졸 이상은 1.42,초등학교졸 이상은 1.71,무학은 2.21로 무학자의 사망률은 대졸자보다 배 이상 높았다. 소득별로는 월 가구소득 250만원 이상 1200만∼249만원 1.02,150만∼199만원 1.31,100만∼149만원 1.97,50만∼99만원 2,50만원 미만 2.37로 각각 집계됐다. 소득이 낮고 못배운 사람일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비흡연자를 1로 했을 때 금연자는 1.82,매일 20개비 미만 흡연자는 1.89,매일 20개비 이상 흡연자는 2.28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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