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産經)신문과의 인터뷰 파문으로 비난받고 있는 가수 조영남(趙英男·60)씨가 13년째 진행해왔던 KBS 1TV ‘체험 삶의 현장’ 진행자에서 물러난다. 조씨는 26일 “오늘 아침 산케이신문이 내 발언에 대해 정정보도를 내 마음은 좀 가벼워졌지만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만큼 당분간 물러나 있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씨는 이날 마지막 프로그램 녹화를 한 뒤 ‘체험 삶의 현장’ MC 사퇴의사를 제작진에게 밝혔다. 또 오는 5월 1일 오후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조씨의 ‘마산시민의 날’ 축하공연 출연도 취소됐다. 마산시와 축하공연 주관사인 마산MBC는 “발언 파문 이후 조씨측에 ‘시민정서 등을 감안할 때 출연이 어렵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조씨측도 ‘알겠다’며 수락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날 기념식에 이어 열리는 축하공연 ‘시민화합 한마당 축제’에 베이비복스, 문희옥 등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사회 3면 단신란에 조씨 관련 정정보도를 냈다. 이는 조씨가 요청한 정정보도를 하루 만에 수용한 것이다. 산케이신문에 보도된 전문은 ‘맞아죽을 각오로 쓴 친일선언’을 쓴 한국의 국민적 가수 조영남씨를 소개한 24일자 기사에서 ‘조씨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표현을 둘러싸고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측에서 조씨에 대한 질의와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조씨는 ‘어디까지나 방문했을 뿐이나 참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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