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멍청한 소리" "경쟁력 있는 후보 내세우면 얼마든지 집권 가능"

‘차떼기당에 대한 3가지 오해’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한나라당은 집권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대해 "한마디로 멍청한 소리"라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면 지금도 얼마든지 집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5일 한나라당 홈페이지 올린 '한나라당은 집권 가능성이 없다? 멍청한 소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역대 최악의 대통령과 여당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죽을 쑤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한나라당은 이제 죽을 그만 쑤고 맛있는 밥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칼럼을 통해 "한나라당은 선거에 진 것이 아니라 시대정신에 졌는데 시대정신을 지금까지 잘못 파악하고 있으니 문제다"라며 "시대정신을 좌다 우다, 진보다, 보수다라는 이념적인 잣대로만 재는 것은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의 시대정신은 좌·우, 진보·보수가 아니라, 유연함, 명쾌함, 활달함 같은 것"이라며 "소위 좌파들이 득세한 것은 그들이 좌파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 시대정신을 먹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 동료들에게 "노소를 불문하고 밤낮 이념 타령이나 하고 있는 분들부터 각성을 해야 한다. 그리고 보다 유연하고 명쾌하고 활달한 이미지의 인사들을 전진배치시켜 당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오죽하면 영국의 보수당이 헤이그라는 30대 젊은이를 당수로 내세웠을까를 생각해보자. 만약 우리 한나라당이 이런 일을 해낸다면 모든 전세를 일거에 전환시킬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은 이런 일을 못한다"면서 변화에 무관심한 한나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기득권에 절어 있는 세력들이 기득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공멸은 해도 기득권은 못 버린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한나라당이 계속 죽을 쑤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서경석 목사의 말을 인용하며 기득권을 가진 세력들에게 쓴 소리를 뱉어냈다. “얼마 전에 서경석 목사가 여의도 P-mart에 와서 수도분할법 합의에 격분하면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침몰하는 타이타닉호를 타고 체스게임에서 돈을 땄다고 희희낙락하는 꼴이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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