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국민동의 이룰 수 있는 정치적 수단기법 개발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동의가 필요하고, 국민동의를 받는 방법은 설득”이라며 “거버넌스 시대에 맞는, 국민동의를 이룰 수 있는 정치적 수단기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5일 국정홍보처 업무보고에서 “국민들과 사고를 함께 형성하기 위한 홍보기능의 중요성은 21세기 새로운 OECD 선진국가들의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국정홍보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책보도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방향과 관련해 “정책에 관한 다양한 모니터링을 잘하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방향제시를 얻을 수 있고, 국민의 뜻에 맞는 것이 무엇인지 방향을 잡아갈 수 있다”며 “정부는 매체로부터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가감없이 흡수하고 가감없이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정부는 정부대로 고집이 있고 매체는 매체대로 성격이 있어서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전제하고, “정부와 매체는 적절한 규칙을 만들어 페어플레이를 해야 하며, 어떤 것은 건설적인 것도 있고, 어떤 것은 퇴행적인 것도 있는데, 건설적으로 경쟁해 수준을 높여나가게 하는 것이 모니터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공무원의 위상과 자존심을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 국정홍보처는 정책부서를 설득해나가야 한다”면서 “언론에 끌려갈 게 아니라 정부가 의제를 주도해나가야 하며 소방홍보가 아니라 사전에 선제하는 홍보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커뮤니케이션 장에서 의제를 주도하는 것이 엘리트 집단이며 공무원들의 자질은 충분히 갖추고 있고 성의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정책홍보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정책내용 홍보는 정책부서가 책임지고 다하도록 하고 있는데, 막상 정책부서에서 이런 책임까지 지게 돼 금방 해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고 “국정홍보처는 홍보하기 알맞은 제도를 만들고 각종 기법,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그렇게 훈련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책홍보가 정착되려면 “정책부서가 지금의 국정홍보처 직원 이상의 홍보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면서 “매체수단 기법에 있어서 프로수준, 정책하는 사람들이 프로가 되게 홍보처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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