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발행 위조…대량 유통

100만원권 위조수표가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중국에서 칼라복사기를 통해 정교하게 위조된 다음 밀반입된 100만원권 위조 자기앞수표가 시중에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까지 적발된 위조수표는 일련번호가 라다66961901∼66961930와 라다66778096이며 농협이 발행한 수표로 위조, 주로 경마장에서 마권 구입에 이용됐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영업부에서 30장, 용산전자상가지점 4장이 적발됐으며 천호ㆍ사당지점, 광명ㆍ고양지부 등 4개 지점이 마사회 서울지점 출장 수납에서 52장을 발견했다. 또한 농협 도당지점과 송파농협 가락지점에서도 각각 1장씩 적발됐으며 이에 앞서 인천공항세관에서 위조 자기앞수표 3500여장을 중국에서 밀반입한 혐의로 내국인이 체포된 바 있다. 특히 지난 11일 중국에서 밀반입된 자기앞수표에 대해 세관은 농협중앙회에 진위여부확인을 의뢰했는데 적발된 위조수표는 마사회에서 발견된 위조수표와 일련번호가 동일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과 수사기관은 동일한 범죄집단이 해외에서 국내 금융기관이 발행한 자기앞수표를 칼라복사기를 이용해 위조한 후 국내로 밀반입, 유통시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월에는 중국에서 10만원권 위조자기앞수표 1000여장을 밀반입시도가 적발된 데 이어 위조수표 밀반입이 재차 발생, 상당부분 국내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가 많은 상점이나 고액권이 많은 경마장·경륜장 등에서 자기앞수표를 수취시 주의가 요망된다”며 “위조수표를 발견하면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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