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광화문의 상징성을 고려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판을 재(再) 제작키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의 균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목재전문가(5명)·문화재전문가(2명) 등 7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 2010년 11월 15일부터 12월 24일까지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

자문위원회의 현지 조사와 자체 감사 결과 밝혀진 현판 균열의 주요 원인은, 현판에 사용된 판재(9매) 중 일부(2~3매)는 강도가 약한 심재(원목의 중심 부분)이며, 나뭇결이 곧지 않은 판재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목재의 자연스러운 수축 및 팽창이 어렵도록 알판(글자가 새겨진 판)을 모판(알판을 둘러싼 테두리)에 완전히 결합한 것도 균열의 한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은 현판 재제작을 위해 현판제작위원회를 내년 1월 중 구성·운영할 예정이며, 재제작에 사용될 목재는 국내산 원목으로 벌목 후 5년 이상 자연 건조된 수령 100년 이상·직경 80cm 이상의 것을 확보해 판재로 제재한 후 충분한 건조과정을 거쳐 적정 함수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 현판 제작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재제작 설치 전까지는 기존 현판을 전통방식으로 조속히 수리,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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