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연한 듯한 마지막 대사와 엔딩장면 화제

내가 죽길 바라는 거지 ! 난 한번도 행복한 적 없었어 !!......" 지난 4월1일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투신 자살한 장국영. 지난 6월 2일 일산의 ‘여래사’의 대법당에서는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인‘천도재’행사가 치러졌다. 이날‘천도재’에 참석한 400여명의 팬들은 전원 검은 의상에‘영원한 사랑’을 의미하는 노란 리본을 달았고‘법고의식’및 백합 헌화, 편지낭독으로 눈물 바다를 이뤘다. 때맞춰 그의 유작영화 <이도공간>의 마지막 장면 사진이 공개됐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장국영은 자신을 쫓아오는 죽은 혼령을 피해 고층건물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다. 지친 표정으로 전하는 장국영의 한마디. "결국 날 이리로 데려왔군. 네가 뭘 원하는지 알아. 내가 뛰어내리길 바라는 거지?".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는 마지막 대사는 "지금까지... 난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어"이다. 항상 영화 속 캐릭터에 몰입하는 연기로 사랑받아온 배우 장국영은 <이도공간>을 찍으면서 혼령에 시달리는 정신과 의사 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슬픈 사랑의 과거를 간직한 정신과 의사 짐(장국영)이 죽은 자의 혼령을 보는 여자 얀(임가흔)을 치료하던 중, 잊고 싶었던 과거의 혼령과 마주치며 극도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는 심리 공포 물로,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한 엔딩장면으로 전율감을 주고있는 영화 <이도공간>은 6월 5일 개봉된다. 정순영 기자 jsy@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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