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시안게임 12일 개막... 한국 종합 3위 목표

▶ 대한민국 선수단이 ‘제10회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행사를 치루며 12월 12일 부터 19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0회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폐막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최고 성적으로 4회 연속 종합 2위의 쾌거를 달성한 환희가 채 가시기도 전에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이 개막됐다.

무엇보다 이번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 대표단은 금35, 은24, 동56개 등 총 115개의 메달을 목표로 종합 3위를 달성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세우고 있다.

인체적 장애를 극복,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최근 폐막한 아시안 게임보다 더욱더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를 펼쳐 보일 것으로 보여, 국민들의 이목은 또다시 광저우로 쏠리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단 출정식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의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지난 6일 경기도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열렸다.

이날 결단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윤석용 회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진동섭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 시사포커스 박강수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선수단을 포함해 총 3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 이날 결단식은 총 2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는 결단식의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선수단장의 경과보고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의 발대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격려사 등이 포함됐고 2부는 ‘2010 대한장애인선수위원회 페럴림픽의 영웅들’이라는 주제로 공로자에 대한 시상과 론볼 김종일 선수의 은퇴식, 대한장애인선수위원회후원회장의 축사 등이 진행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지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선수단은 지난 8월부터 체계적인 훈련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대한장애인체육대회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영상분석기 등의 훈련 장비를 도입해 과학적인 훈련을 실시했고, 전문영상사와 생활도우미 등을 배치해 선수들이 불편 없이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지난 2006년까지 개최된 아⋅태장애인경기대회의 전신으로, 이번 제10회 광저우대회는 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해 개최되는 대회다.

이날 윤석영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해 4년간 성실히 준비해온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최상의 기량과 경기력으로 5000만 국민의 염원에 보답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장애인체육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선수들에게 “힘든 훈련을 잘 마무리한 만큼 그 동안의 땀이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동안 대회에 출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은 마땅한 훈련장소가 없어 애를 먹었다. 훈련 장소뿐 아니라 숙소와 식당 문제 등의 여건이 좋지 않았고 경기별로 훈련 장소를 따로 섭외하거나 공무원 연수원 등의 시설을 빌려 훈련을 따로 진행해야 했다.

작년 10월 15일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에 소재한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이 일부 준공돼 그나마 수고를 조금 덜었지만 이마저도 예산 집행이 제대로 이뤄져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 6일 오후 경기도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열린 2010 대한장애인선수위원회 행사에서 본지 박강수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선수위원회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박강수 시사포커스 회장은 2부 축사에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장애인선수위원회 후원단체를 창단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지났다”면서 “피땀 흘린 결과가 황금빛 얼굴로 변해서 귀국하길 바란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김인연 APC(Asian Paralympic Committe) 선수위원회 위원장 후보는 꼭 재선에 성공해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수들은 메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내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6월 일본 오이타현 오이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0 오이타 육상대회 남자 200m, 400m, 800m 등 3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딴 홍석만 선수는 이날 “막판에 훈련을 제대로 못한데다가 육상은 실외 종목이고 겨울이라 컨디션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금2, 은2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 장애인탁구계의 정상급 정은창 선수는 “컨디션만 회복된다면 좋은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며 목표는 2관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큰 라이벌은 우리나라의 김병영 선수”라고 말한 뒤 “결승에서 만나면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지난 12일부터 시작해 오는 19일까지 아시아지역 45개 국가 3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9개 종목 총 435개의 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글_ 권현정 기자  /  사진_ 이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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