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포기땐 남북 경제협력 적극 추진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12월10일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려면 베이징의 경우처럼 개방해서 경제성장을 이뤄야 하며, 북한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중국이 적극 독려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국빈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영자지 ‘더 스타(The Star)’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향을 분명히 보이면, 남북한 간 경제협력이 적극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나라임에는 분명하지만 우리가 북한과 공존하면서 언젠가는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다”며 “그러려면 남과 북이 서로 존중하면서 경제협력을 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통일의 기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의 협력관계 발전에 대해 “현재 추진 중인 원유, 가스 등의 자원개발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금융능력과 한국의 대형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결합하는 것도 그 잠재력이 클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의 풍부한 바이오 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녹색기술이 합쳐지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도 양국이 국가와 국가간 뿐만 아니라 민간 간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문화·교육 등 분양에서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그동안 말레이시아가 보여준 경제성장과 국제사회에서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간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욱 확대되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체제를 구축했고, 국가의 행정시스템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선진화됐으며 말레이시아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도 있겠지만, 한국도 말레이시아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며 협력관계 발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G20정상회의에서 개발의제를 제안한 것과 관련 “이는 G20 회원국과 나머지 170여개 국가들 모두 공동번영을 함께 모색하는 협력틀을 마련코자 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글로벌 코리아’ 구상은 이러한 지구촌 공통의 관심사 해결에 앞장서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히 교류하고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