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산 평균유가 41달러수준

고유가추세 장기화로 경기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정부는 두바이산 원유가 41달러대를 돌파, 장기화되고 있는 고유가로 최근 회복조짐이 일부 보였던 국내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관계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경제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산 원유가격은 지난 6일까지 평균가격이 배럴당 41.64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 같은 수직상승세는 지난해말 재경부가 당초 올해 경제정책 운용방향 수립당시 전망했었던 배럴당 35달러보다 무려 19%나 높은 것으로 물가관리정책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실제로 금년 들어 두바이산 원유의 평균가격은 지난 2월17일 40.31달러를 기록, 40달러대를 돌파한 이래 2개월간 꾸준히 40달러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산 유가가 지난 4일 50.51달러로 5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5일 50.08달러, 6일 49.74달러로 진정세를 보였으나 수급불안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당초 정부의 예상치를 웃도는 38.25달러로 전망하고 있지만 46.50달러까지 급등하는 최악의 수준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영국 CGES(세계에너지센터)와 미국 CERA(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 및 ESAI(에너지안보분석기관) 등 해외기관 역시 올해 두바이산 원유가를 39∼40달러선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화업계 관계자는 “두바이산 원유가격 전망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하반기에는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어 일단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유가 행진의 장기화로 인해 석유를 전량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국내경제 여건에서 결국 경제성장의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간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한다면 GDP(국내총생산)은 0.13∼0.14%P가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현재 유가가 이어지면 5% 성장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평균유가가 38.25달러이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19%P 둔화되지만 46.50달러까지 상승시 경제성장률은 0.53%P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재경부는 유가가 단기간 하락하지 않겠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한 상쇄효과로 국내에 큰 영향이 없다며 모니터링을 강화, 추후 에너지 절약대책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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