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면서 얼었던 부동산 시장의 해빙분위기가 완연해지고 있다 서울지역의 주요 저밀도 재건축 단지들이 일반분양을 서두르면서 곳곳에 이주와 조합원 동호수 추첨이 진행돼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해당 단지는 물론 인근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판교 분양의 효과는 식을 줄 모른 채 분당과 용인 지역의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시켰고 LCD단지 건립영향을 받은 파주와 동탄신도시 호재가 있는 화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4월 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가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가 0.27%로 지난 주에 비해 0.03%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지역은 지난 주와 같은 0.20%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지역과 인천지역은 각각 0.10%, 0.0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의 경우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서울 및 수도권 전역이 지난 주에 비해 오름폭이 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과 신도시지역이 각각 0.07%, 0.15%의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지역과 인천지역 역시 각각 0.12%, 0.10%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 서울지역 매매동향 - 0.20% 상승 - 되살아난 재건축, 3주 연속 상승폭 확대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20%로 전주와 동일한 폭으로 상승했다. 판교신도시의 높은 경쟁률과 납골당 등 혐오시설 건립 방안이 발표되면서 판교에 집중됐던 수요세력이 일부 강남권으로 눈을 돌린데다 대규모 저밀도 단지들이 개발이익환수 전 일반분양을 서두르는 등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주 재건축아파트는 0.60% 올라 상승폭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87%), △송파구(0.87%), △강남구(0.74%), △서초구(0.27%) 등 재건축 상승여파로 강세를 띠었다. 송파구는 신천동 장미1~3차가 주변 상업지구 추진 기대감 및 잠실주공5단지 급등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고, 서울공항 이전 호재가 맞물린 가락동 가락시영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천동 장미1차 33평형은 3000만원 오른 5억6000만~6억원에, 가락동 가락시영2차 13평형은 2500만원 오른 4억2500만~4억35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잠실지구 및 분당신도시 상승세 여파로 개포동 일대 아파트 시세가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압구정동 역시 매물이 품귀현상을 빚어 호가강세가 이어졌다. 압구정동 한양1차 32평형은 7억5000만~8억원 선까지 호가가 상향 조정됐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서초구는 매수문의만 주춤할 뿐, 매물이 귀해 호가강세가 지속됐다. 이주를 앞두고 있는 반포주공2단지 18평형은 5000만원 가량 급등, 6억7000만~7억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한편, 강남권 외에 △영등포구(0.19%), △광진구(0.17%), △마포구(0.10%), △성동구(0.09%) 등 실수요자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변권 지역도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일대 중층 아파트 시세가 강세를 보였고, 광진구는 구의동과 자양동 일대 한강조망권이 가능한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여의도동 시범 36평형은 2000만원 오른 6억3000만~6억5000만원에, 구의동 현대프라임 67평형은 1500만원 오른 8억3000만~12억3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동대문구(-0.12%)와 △중구(-0.09%)는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약세를 보였다. ■ 서울지역 전세동향 3월 하순에 접어든 전세시장은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거래는 대체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와 신혼부부 등의 막바지 전세수요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서울지역 전세값은 0.07%의 변동률로 전 주(0.02%)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구별로는 △관악구(0.45%)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그 다음으로 △강북구(0.29%), △영등포구(0.22%), △동작구(0.20%), △마포구(0.19%), △서초구(0.16%), △강남구(0.14%) 등의 순이었다. 관악구와 마포구는 전세물량이 부족한데다 집주인들의 호가상승이 더해져 전세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관악구 봉천동 벽산블루밍 23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 마포구 공덕동 삼성1차 34평형 역시 1000만원이 올라 1억9000만~2억2000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했다. 영등포구 역시 일부 신혼부부 수요가 몰리며 오름세를 보였다. 대림동 현대1차 32평형은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밖에 서초구는 반포주공2~3단지 재건축 이주수요의 영향으로 잠원동 일대 아파트 전세값이 상승했다. 한신2차 22평형은 500만원 오른 1억2500만~1억3500만원 선이다. ■ 신도시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가 0.27%, 전세가 0.15% 상승 - 분당 매매가 0.73%↑, 오름세 다시 뚜렷 이번 주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0.27% 올라 지난 주(0.24%)보다 상승폭이 다소 늘었다. 수요에 비해 물량이 턱 없이 부족한 분당이 0.73% 올라 신도시 전체 매매가 상승을 주도했고, 일산(0.14%)과 중동(0.13%)도 매물 소진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되었다. 개별단지로는 판교 영향력으로 상승세가 꾸준한 분당 이매동 이매삼환 48평형이 전 주에 비해 1500만원 올라 6억5000만~6억8000만원에, 매물품귀에 국제전시장 호재 맞물린 일산 주엽동 문촌신안 48평형이 금주 2500만원 올라 4억~5억원에 시세가 각각 형성됐다. 신도시 전세가 역시 지난 주(0.10%)보다 상승폭이 다소 늘어 이번 주 0.15%를 기록했다. 이사철 수요는 대부분 마무리 된 반면, 수원 및 과천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물량 부족한 평촌과 산본이 각각 0.44%, 0.28% 상승했다. ■ 경기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가 0.10%, 전세가 0.12% - 하락한 지역 없이 상승지역 더 늘어나 이번 주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10%로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전세가는 이번 주 0.12% 올라 지난 주(0.07%) 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9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용인시가 이번 주에도 0.55% 오르며 경기 전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교신도시의 기대감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죽전동 반도보라빌 45평은 한 주 동안 매도호가가 무려 4000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파주시가 이번 주 0.43%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파주시의 경우, 파주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저가매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매도자들의 기대심리로 호가는 크게 오르는 등 LCD 공장 이전 수요로 떠들썩했던 파주시가 다시 한번 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도호가가 상승하며 이번 주 0.39%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이천시(0.27%), 시흥시(0.23%), 과천시(0.20%), 안산시(0.19%), 안양•군포시(0.14%)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주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는 화성시가 0.89% 오르며 경기 전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어 용인시와 파주시가 각각 0.78%, 0.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의 경우, 봄 이사철로 수요가 늘어난데다, 새로 분양 받은 동탄으로 아파트를 옮겨 타기 전, 전세를 희망하는 세입자들까지 증가하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전세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태안읍 신영통현대타운4단지 29평 전세가는 지난 주 보다 100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 선이다. 매매가와 함께 9주째 전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용인시의 경우, 최근 입주한 신규단지들의 물량이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전세가 오름세를 보였고, 파주시는 LCD 공장 이전 영향으로 여전히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며 전세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 이천시(0.45%), 시흥시(0.43%), 부천시(0.31%), 안양시(0.28%) 등도 한 주 동안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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