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조건부 의견 높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 여론은 조건을 두고 대화 재개가 이루어져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전재희 의원(경기 광명을)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6자회담 참여 조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조건을 두고 대화 재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67.5%, ‘조건없이 대화 재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22.0%로 나타났다.

조건을 두고 대화 재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 중에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이고 핵개발 유예 선언을 전제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36.7%, ‘천안함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30.8%를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77.2%가 조건을 두고 대화 재개가 이루어져한다는 의견(핵개발유예전제 39.4%, 천안함사과전제 37.8%)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반면 조건을 두지 않는다는 의견은 11.0%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핵개발 유예선언 전제의 답변이 37.5%, 천안함 사과가 전제의 답변은 21.9%로 나왔으며, 조건없이 대화재개의 답변은 31.7%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에서는 조건을 두지말고 우선 재개해야한다는 의견(민주노동당 34.2%, 진보신당 80.0%, 국민참여당 76.6%)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조건을 두고 대화 재개의 의견이 84.1%(핵개발유예전제 47.3%, 천안함사과전제 36.8%)로 크게 우세했으며, 조건없는 대화의 의견은 6.3%에 불과했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조건을 두고 대화재개의 의견(57.3%)과 조건없는 대화의 의견(38.2%)과의 격차는 19.1%p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령별로는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조건없는 대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조건있는대화 67.2% vs 조건없는대화 31.9%, 30대 조건있는대화 67.7% vs 조건없는대화 27.9%, 40대 조건있는대화 66.6% vs 조건없는대화 18.9%, 50대이상 조건있는대화 68.2% vs 조건없는대화 15.1%)

지역별로는 경기/인천(70.3%)과 대구/경북(70.1%) 지역에서 조건을 두고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월2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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