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칼·도마는 식자재 별 따로 사용 등 주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육류, 어류, 채소 등을 동시에 많이 사용하는 추석 음식 조리시 식중독 발생 우려가 큰 만큼 올바른 칼·도마·행주 사용으로 주방 위생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10여일이나 빨라 음식조리 및 보관에 주의하지 않으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

칼과 도마는 식자재 별로 따로 사용해야

칼·도마는 육류·어류용과 채소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충분히 세척해 사용해야 하며, 특히 하나의 칼·도마만 사용할 경우에는 채소 → 육류 → 어패류의 순서로 조리하고 식재료가 달라질 경우 세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최소 10초 이상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칼·도마에서의 교차오염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으로 육류에 대장균 약 10만 마리를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후 칼과 도마를 이용해 자른 결과, 칼에서는 약 1000 마리, 도마에서는 약 100마리로 교차 오염됐으며, 오염된 조리기구를 이용해 자른 채소도 약 1000 마리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주부 417명에 대한 칼·도마 사용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칼·도마를 육류, 어류, 채소 구분 없이 사용한다는 주부가 58%였다.

행주는 싱크대와 식탁용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행주는 미생물이 많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싱크대용과 식탁용 등 가능한 한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전국 609가구 대상 방문 면접조사 결과, 54%가 행주를 싱크대와 식탁용으로 구분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에 상처 나면 소독·붕대감기 후 조리해야

손에 상처가 있으면 곪은 상처에 있는 식중독균이 음식물에 오염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상처를 깨끗이 소독한 후 고무 등의 재질로 감싸고 음식과 완전히 차단될 수 있도록 위생장갑을 착용해 조리해야 한다.

전국 609가구 대상 조사 결과, 가벼운 상처일 경우 그냥 조리를 계속한다는 응답이 18.7%였으며, 상처를 반창고 등으로 봉하고 조리한다는 응답자는 74.7%였다.

한편, 식약청은 최근 계속된 폭우로 농작물 침수 피해가 있었고 고온다습한 날씨로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추석 명절 식중독 예방을 위한 7대 요령을 발표했다.

각종 부침·산적·나물 등 추석 음식에 들어가는 채소류는 흐르는 물에 2회 이상 깨끗이 씻고 육류, 어패류 등 모든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며, 음식을 가열·조리한 후에는 되도록 빨리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해 실온에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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