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 내려 특검 불러오지 말고, 종착역 철저히 수사해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대표를 맡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일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불법사찰 배후로 이상득 의원이 거론된 것과 관련, “이상득-박영준 라인을 검찰에서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드디어 어제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몸통이 이상득 의원으로 밝혀졌다”며 “검찰이 수사해서 다시는 민주주의에 역행되는 국정원의 민간사찰, 총리실의 민간사찰이 없어져야 한다. 이것은 5공, 유신으로 회귀되는 일이기 때문에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박 대표는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 왔는데, 검찰은 계속 주변만 맴돌고 있다”며 “그러면서 마치 무슨 큰 성과를 낸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지만 국민 누구도 믿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간이역에 내려서 나중에 국정조사나 특검을 불러오지 말아야 한다. 종착역이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 밝혀졌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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