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의 기상리포트

날씨는 쉬지 않고 변하면서 우리 인간 생활에 도움을 주기도하고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아주 먼 옛날부터 기상예보는 체험을 통하여 해 오고 있었지만 기상관측기기를 이용하고 일기도를 활용한 과학적인 예보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세계 최초의 측우기는 세종 23년인 1441년도에 만들어 사용되었고, 현재의 일기도는 1820년 독일의 기상학자인 브란데스가 일기도를 작성하여 바람과 기압, 날씨는 물론 태풍까지 예보를 하였는데, 현재의 발전된 일기도로 탄생된 최초의 일기도였다.
리나라는 1904년 3월25일 목포를 시작으로 근대기상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기상관측의 최초는 삼국시대로 올라간다. 현재 기상청은 서울에 있으며, 충청도의 예보는 대전지방기상청, 경상도는 부산지방기상청, 전라도는 광주지방기상청, 강원도는 강릉지방기상청, 제주도는 제주지방기상청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해상의 예보도 해상과 인접한 지방기상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기상청이 있어 앞으로의 날씨를 알 수 있기에 각종 행사나 여가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국제연합에 소속된 특별 기구로서 1853년에 세계 주요 지역의 기관장이 모여 해상 교통의 안전을 위한 기상 관측 망 정비 계획을 세우고, 이것을 계기로 1873년에 국제기상기구(IMO, international meteorological organization)가 결성되어 각국의 기상 자료를 상호 교환하게 되었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인 1950년도에 국제기상기구가 해체되고 더욱 강화된 세계기상기구가 설립되었고, 1951년도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탄생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6년도에 68번째, 북한은 1975년 129번째로 유엔에 가입하였다.
기상청은 1989년도에 최초 국제회의를, 2000년도와 2006년도에 WMO 아시아총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2007년도에는 WMO 집행이사국에 진출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950년도엔 37개국 회원국에서 현재(2010)에는 189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서는 3월 23일 세계기상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와 관련 전문가 초청세미나와 대전지하철역에서 기상사진전(3. 23.~27.)을 개최하고 각종 시설물 및 홍보관을 개방하여 기상과학의 꿈을 심어주는 등 어린이들의 기상캐스터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4월 15일까지 기상과학체험수기를 초?중학생을 중심으로 공모하고 있다.
인류가 살아가는 데 있어 날씨가 매우 중요하며, 현재 기후변화가 진행되어 빙하와 만년설 또한 사라지고 있고, 우리가 마시는 공기도 위협을 받고 있으며, 집중호우, 태풍, 가뭄, 한파, 폭염과 같은 자연재해와 공기의 질이 나빠지면서 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심각성을 알리고 쾌적한 기상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해야겠다.
WMO에서는 매년 기상의 주제를 선정한다. 올 해의 주제는 '세계기상기구 인류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봉사한 60년'으로 정했다. 지난 60년 동안 WMO에서는 국가간 기상협력을 통하여 사회 경제적인 면에서 농업과 식량, 보건, 운송, 관광, 에너지활동 등에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그 성과를 살펴보면, 초창기인 1950년대에는 기술규정발간과 지침개발을 통하여 국가간 기상업무의 통일을 기하는데 주력하였고, 국가간 및 비정부기구와의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1960년대 중반에는 기술혁명의 기간으로 원격탐지와 위성, 통신, 컴퓨터분야의 발전으로 세계기상통신망과 전지구 관측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따라서 국가간 기상자료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기상예보와 기후예측분야에 두드러진 발전을 가져왔다. 서로간의 기상자료교환이 없었다면 오늘날 눈부신 기상예보의 발전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올 4월 말이면 미국, 유럽, 일본, 인도,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로 통신 해양 기상위성 기술 보유국이 된다. 이 위성은 프랑스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데, 고도 3만 6000km에서 한반도와 주변 기상관측은 물론 해양관측, 통신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 등 위성센터에서 30분이나 1시간 간격으로 위성자료를 수신했지만, 15분 간격으로, 위험기상 시에는 8분 간격으로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중호우 등에 잘 대처할 것으로 기대된다.
1970년대에는 가뭄과 사막화경감을 위한 농업기상, 수문과 관련된 기관을 설립해서 이에 대처하도록 하였고, 유엔사막화회의에 적극 참여하여 행동계획을 마련, 여러 나라에 적극 대처토록 하였다.
그리고 성층권의 오존층 파괴와 대기오염억제 등에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었다.
1980년대에는 기후와 오존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기후변동이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가스가 주범으로 등장됐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문제와 오존층 파괴물질에 대한 규제를 통하여 앞으로 50년 후에는 오존층이 정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0년대에는 자연재해로 인해 환경파괴에 대한 관심을 기울인 때였으며 '유엔 국제 자연재해경감 10개년 계획(1990~1999)'이 세워져 실행에 옮겨졌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온실가스 증가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지구촌의 최우선과제로 인식되어 활발하게 이에 대처하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WMO의 설립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인류복지를 위하여 각국의 기상대에서 필요로 하는 기상 자료의 신속한 지원(支援) 및 교환과 기상관측의 표준화, 기상통계, 항공, 해운, 농업 기타 인간 활동에의 응용 확대, 대기 과학 연구와 기상기술자 연수 등을 추진하는데 있다.
주요 사업으로써 개발도상국의 기술지원, 세계기상감시, 수자원 개발 사업 등의 지원, 각종 기상업무지침, 기술보고 등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엘 고어 전 미국부통령은 인류가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서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온도가 5℃ 정도 상승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지구온도는 올라간다면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은 2020년, 북극얼음은 2050년 이후 사라지고 가뭄, 홍수, 태풍 등 기상이변과 생물 멸종이 속출할 것으로 경고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 동안(1006~2005) 0.74℃ 상승 했는데, 우리나라의 기온은 1.5℃ 상승(1900년 이후)되었다. 계속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증가한다면 2100년에는 4℃정도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니 이의 대처가 필요하다.
기후변화의 주범은 우리 인간이다. 우리 서로 잘 대처해 나가야겠다.

 

* 기상전문가 김학송씨는 현재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과장에 재직중입니다. 1971년 3월 기상청 입문해 광주지방기상청 방재기상과장, 기상청 예보관실 예보관, 대관령기상대장,김포공항 예보관,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제주 및 청주공항기상관측소장을 역임했으며, '수필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을 정도로 문학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매주 본지에 기상 야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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