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가늠 사실상.... 공천 '진통'

최근 국회의원들의 잇딴 의원직 상실로 4월30일로 예정된 재·보궐 선거는 '미니총선'이라 불릴만큼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모두 '필승전략' 하에 당선가능성이 높은 인물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운다는 입장이지만 후보선정 기준를 둘러싼 논란과 '톱다운' 방식의 전략공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우리당은 과반 의석이 무너진 상황에서 실지 회복을 위해 최소한 영남권 2석을 제외한 4석은 반드시 건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을 집권 여당의 ‘실정(失政)’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 총력 대응에 나서 충청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대세를 결정짓겠다는 태세다. 행정도시특별법이 충청권과 수도권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경기 성남 중원 우리당에선 조성준 전 의원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에선 김을동 상임운영위원, 신상진 전 대한의사협회장, 이강언 전 당대표 특보 등이 거론된다. 민노당에선 정형주 경기도당 위원장을, 민주당은 ‘성매매와의 전쟁’으로 유명한 김강자 전 총경을 확정했다. ◆경기 포천·연천 우리당이 금주중 후보공모를 실시할 경기 포천. 연천은 박선숙 환경부 차관을 영입해 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염동연 의원 보좌관 출신인 장명재 한국디지털정책학회 정책개발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한나라당에선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고조흥 변호사와 미국공인회계사인 차상구 신원회계법인 부회장이 거명되고 있다. ◆충남 공주·연기 우리당은 박수현 당 국정자문위원을 내보내기로 했고, 한나라당은 박상일 민주화운동연대 사무총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민노당은 류근복 전 공주농민회 회장을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정진석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충남 아산 우리당은 아산지역 재보선 후보로 자민련 출신으로 이명수 전 충청남도 행정부지사를 최종 확정했다. 한나라당에선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진구씨, 김정식 아산노인복지 농업정책연구소장, 김기천 서울시도시철도공사 기획실장, 강태공 엘타시엠 대표 등이 거론된다. 민노당은 김영환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을 후보로 내정했다. ◆경북 영천 우리당은 정동윤 지역난방공사 사장을 확정했고, 한나라당은 정희수 전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을 일찌감치 내정했다. 민노당과 민주당도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높은 지역이긴 하나 후보를 내기로 하고 물색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경남 김해갑 우리당 김맹곤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재선거 열기가 점화됐다. 우리당은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권지관 전 부산경찰청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을 유력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7대 총선에서 김맹곤 의원에게 석패한 김정권 생활정치연구소장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으나 황석근 전 한국교총 대변인, 김혜진 대한체육회 감사, 장중웅 재능스스로방송 전 대표 등도 거론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