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국방장관 공동성명 통해 대북 경고

한미 양군은 오는 25일부터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 연합해상·공중훈련에 돌입하는 등 앞으로 수개월간 일련의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20일 합의했다.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2+2회담을 하루 앞둔 20일 국방부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북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천안함 기습공격 이후, 한미 정상은 우리의 총체적 안보 역량을 검토하고, 양국이 함께 동맹의 능력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같은 취지에서 오늘 양국 국방장관은 향후 수개월간 한반도 동·서해상에서 일련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이어 “이번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서 북한에 대해 적대적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하며, 앞으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연합방위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은 지난 60년을 함께해 온 혈맹으로서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겠다는 결의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다짐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양국 국방장관은 오는 2015년 12월 한국군에 전시작전통제권을 전환하고, 전략동맹을 위한 새로운 계획의 발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미국의 핵우산·재래식 공격·미사일 방어 능력을 통한 확장 억제 제공, 주한미군 지속 주둔 및 현재의 병력 수준 유지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충분한 수준의 연합전력을 보장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성명에 포함시켜 미국의 굳건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양국 국방장관은 최초의 훈련을 오는 25일부터 연합 해상·공중훈련 형식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 훈련에는 21일 부산에 입항할 미 7함대 핵추진항모 조지워싱턴 함과 한국 해군의 독도함, 미 공군의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22가 참가한다는 내용도 양국 국방장관 공동성명에 명시했다.

합참도 이 훈련에 “한미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8000여 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비행훈련임무를 수행할 F-22를 비롯한 200여 대의 공군·해군·해병대 항공기가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합참 관계관은 “한미 양국은 동·서해에서 일련의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 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 같은 훈련으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공중·지상·해상에서 전방위 대비태세를 포함한 완전한 형태의 전투태세를 완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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