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중 11번째로 많아

보건복지부가 24일 발표한 2004년도 국가결핵정보감시체계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4년도 결핵신환자는 2003년보다 816명(2.2%)이 증가한 3만1503명, 2003년도 결핵사망자는 33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의 신환자는 폐결핵환자가 2만7947명(88.7%), 폐외결핵환자가 3556명(11.3%)이었고, 성별로는 남자 1만9172명(60.9%), 여자는 1만2331명(39.1%)으로 남녀비는 1.6 : 1이었다. 연령별로는 인구 10만명당 결핵신환자 발생률이 60세 이상 노령인구층에서 148.8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81.5명으로 두 번째였다. 2003년과 비교했을 때 대체로 젊은층(0~29세)은 줄어들었으나 장·노년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민 287명당 1명인 17만명 가량이 활동성 결핵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에는 3331명(인구 10만명당 6.9명)이 결핵으로 사망, 한국의 질병 사망순위 11위를 기록했다. 2004년도 신고 결핵신환자는 3만1503명(인구10만명당 65.4명)으로 특히 국내 외국인 결핵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관리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외국인결핵환자는 2001년도 126명(18개국) → 2002년 149명(19개국) → 2003년 188명(18개국) → 2004년 258명(23개국)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결핵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내성 환자가 증가해 난치성환자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는 인구 62억명중 약 1/3인 20억명이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사망자 3명중 1명은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결핵균 양성 환자 추가 발견 및 결핵균 검사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12억9500만원을 지원해 결핵균 검사 및 검사관리 전산망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BCG 예방접종 생산 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 2005년도 토지 구입비 15억원을 확보하는 등 2008년까지 18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생아는 생후 1개월 이내에 BCG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협회는 제23회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24일 프레스센터에서 보건관련 각계인사 300여명을 초빙해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는 국가결핵관리사업 유공자에 대한 정부표창 및 제17회 복십자 대상자에 대한 수여식을 시작으로 배길한 결핵연구원장의 '우리나라 결핵현황과 전망'과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의 '북한의 결핵관리실태'에 관한 기념강연이 열린다. 한편 대한결핵협회는 홍영표 전 회장에게 제 17회 공로부문 복십자대상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요셉의원 선우경식 원장에게 봉사부문 복십자대상을 수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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