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참전국 ‘태국’ 언론에 감사 기고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장래의 한반도는 더 이상 국제사회의 분열과 반목의 진원지가 아닌,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일구는 새로운 터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참전국인 태국 일간 마티촌과 방콕 포스트 등에 '대한민국 60년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기고한 글에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나아가 남북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이야말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에서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잘못된 길을 가는 북한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빨리 한국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6326명의 군대를 파견해 1273명의 사상자를 내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은 우리 조국을 잿더미로 만들었으나 태국의 아들, 딸들은 이 잿더미 위에 자유라는 위대한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며 “오늘날 한국이 이룩한 빛나는 성취는 스스로의 운명을 용기있게 개척해 온 한국인들의 자부심이자, 동시에 한국을 도왔던 태국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제 인류의 복지에 적게나마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국인들은 세계의 공동번영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고 우리의 발전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경제발전 모델과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세계와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평화에도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미 세계 14개국에서 PKO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또 “올해 G20정상회의를 개최하고 2012년에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 보다 큰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태국 일간지 기고를 비롯해 오는 6월21~25일 기간 중 21개 참전국 유력언론에 이 대통령 명의로 감사 메시지 기고문이 게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고는 6.25전쟁 당시 전투부대를 파병했던 미국 등 16개국과 덴마크 등 5개 의료지원국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기고문은 ‘대한민국 60년의 약속’(Fulfilled Promise : The Republic of Korea After 60 Years)를 주제로,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이뤄낸 대한민국의 성장의 밑거름이 된 참전국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하는 내용 등이 담긴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