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문제 다시 원점으로

삼성생명 주식매각이 무산돼 삼성차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따라서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운영위 주관으로 대책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지난 1년이 넘도록 추진해온 뉴브릿지캐피탈-워버그핀크스와의 삼성생명주식 매각협상이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뉴브릿지와 워버그는 채권단에 주식인수 조건으로 삼성생명에 대한 정밀실사차원의 정보 열람권과 상장옵션 선택권을 비롯한 무리한 요구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생명에 대한 정밀실사가 이뤄지면 보험회사 고객정보를 포함한 중요한 정보가 이들에게 유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익차원에서도 수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원매자들이 요구해온 삼성생명 상장조건의 경우 대주주가 있는 상황에서 단독결정이 어렵다”며 “조건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채권단 입장을 원매자들에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제공한 삼성생명주식의 매각협상이 전면 중단된 만큼 주식매각은 원점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삼성차채권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우리은행·산업은행·외환은행·대한투자증권 등 삼성차채권단은 삼성생명주식 352만주 17.6%에 대해 작년 2월부터 뉴브릿지와 워버그와 매각협상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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