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씨티銀 등 총 746건

지난해 기업결합이 전년대비 27.2%나 급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4년 기업결합 동향자료를 발표해 지난해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를 비롯해 국내외 업체간 기업결합이 746건에 달해 전년대비 건수는 27.2%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기업결합규모는 모두 16조20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8.2% 증가했으며 외국기업의 국내업체 인수가 전년보다 21.4% 늘어 총 125건에 달하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각종 경영애로가 많았던 지난해에도 기업·금융구조조정이 활성화돼 국내외 업체간 기업결합사례가 급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작년말 개정된 공정거래법 시행으로 금년부터는 소규모 기업결합에 대한 신고의무가 면제되는 만큼 작년보다 기업결합에 대한 신고건수는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전년대비 59% 늘어나 1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통신이 120건으로 뒤를 이었고 기계금속 92건, 도소매유통 73건, 전기전자 70건, 건설업 53건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결합유형은 주식취득에 의한 결합이 전체의 35.1%로 가장 많았고 31.5%는 임원겸임을 통한 결합이 이뤄졌으며 합병을 통한 기업결합은 13.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이종기업 결합사례가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등 기존 계열사간 결합보다는 비계열사와의 결합비중이 높아져 신규진출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규모측면에서는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액이 3조680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삼성전자와 S-LCD결합도 1조499억원에 달하는 등 전년대비 80%나 급증한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 2003년 7월부터 외국기업간 결합도 국내에 영향이 있다면 공정위에 신고가 의무화됨에 따라 지난해 외국기업의 결합신고는 58건에 총 168조30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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