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실패 후 자전거 타고 사라진 강도

영화에서 흔히 보듯 은행강도라고 하면 은행을 털기 전 은행의 경보장치 위치, 탈주차량과 탈주로 등을 확인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게다가 영화속 인물이기는 하지만 은행강도는 대부분 카리스마를 풍기며, 범행을 저지르고 유유히 사라진다. 그러나 이러한 은행강도는 단순히 영화 속 인물일 뿐, 실제 호주에서는 총기를 가지고 은행을 털려고 했던 강도가 설치돼 있던 경보장치에 놀라 이에 범행이 어렵게 되자 급기야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는 어설픈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신문에 따르면 “애들레이드에 있는 한 은행에 17일 오전 11시30분쯤 총을 든 강도가 들어왔으나 손님들을 위협하는 순간 은행내 경보장치가 울려 이에 놀란 강도가 은행 앞에 세워둔 자전거를 타고 사라졌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를 목격한 70대의 노인은 “범인이 총을 가지고 있어 지팡이로 넘어 드리지 못했다”면서 “뒤쫓아 가 자동차 번호를 확인하려 했지만 어이없게도 범인이 자전거를 타고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노인은 또 “게다가 범인은 법을 위반하지 않으려고 자전거를 타기 위해 얌전하게 헬멧까지 썼다”며 의아해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직후 이 범인을 찾기 위해 헬기 등으로 인근 지역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결국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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