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합조단 “인터넷 등서 떠도는 의혹 모두 근거 없어”

국방부와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공식 조사결과 발표 이후 인터넷 등에서 나돌고 있는 의혹을 ‘3대 괴담’으로 규정하면서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합동조사단은 26일 국방부 대회의실에 열린 국방·외교·통일부 정책자문위원 설명회용으로 만든 설명자료를 통해 이같이 규정하고 천안함 조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근거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합동조사단 측은 “북한에서는 1호라는 용어를 쓰지 1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회 일각의 주장에 대해 “탈북자의 증언을 보면 순서에는 ‘번’을 가장 많이 쓴다”고 공식 반박했다. 또 합동조사단 측은 “중어뢰가 폭발했는데 어떻게 프로펠러가 남느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2004년 국산 어뢰 시험발사 때에도 회수됐다”며 해명했다. 연어급 같은 소형 잠수정은 중어뢰를 발사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란의 소형 잠수정에도 중어뢰 2발을 장착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조사단의 군측 단장 박정이 육군중장은 대학 교수·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상대로 “북한이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사건 조사결과를 설명하면서 좌초설·내부 폭발설 등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점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날 박 중장은 사회 일부에서 여전히 천안함은 좌초라는 억지 주장을 하는 것과 관련해 “천안함 기동로상에 침몰에 영향을 미치는 해저 장애물이 없었고, 선저에 위치한 소나돔 상태가 양호하며, 함수 절단면의 용골이 위로 휘었다”며 좌초설을 일축했다.

또 일각에서 주장하는 제3국 함정과의 충돌설에 대해서도 “충돌 흔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선저 외판이 압력으로 우묵하게 눌린 디싱현상이 발생한 것을 보면 충돌설도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천안함의 좌현 약 3분의 1이 사선으로 절단됐고, 부식률은 3.22%로 선체 상태가 양호하므로 피로파괴 가능성도 전혀 없다”며 구체적인 수치까지 적시하면서 피뢰파괴나 정비 불량 가능성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사건 초기 거론됐던 기뢰설에 대해서도 도전선의 해수 실험결과 기폭이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고, 전기뇌관의 바닷속 기폭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불가능하다는 민간 업체의 조사결과를 들어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북한이 비접촉 계류 기뢰를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3노트가 넘는 현장의 조류 속도, 47m에 달하는 수심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설명회를 마무리하면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조사결과를 정확히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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