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침몰원인 종전 입장 재확인

국방부는 21일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이 어뢰나 기뢰, 또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버블제트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지은 일이 없다”며 “아직까지 중간 결론도 전혀 내린 바 없다”고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 원인을 버블제트로 보도하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합조단이 현재까지 밝힌 것은 외부 충격에 의해 배가 두 동강 나 침몰했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군 전력증강 재조정과 관련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전력증강 방향이 미래의 잠재적 위협에서 현존 위협으로 갑자기 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오늘 열리는 국방선진화 추진위도 천안함과 관련한 전력소요 조정 때문이 아니라 연간 일정에 의해 계획된 것”이라고 말하며 항간의 의문을 일축했다.

또 ‘북한은 주적’이라는 개념을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주적개념 부활을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며 “오는 10월을 목표로 국방백서 발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대변인은 이와 함께 “합조단에서 실제 조사에 기술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은 국회에서 추천한 3명과 외국 조사요원까지 합해 74명이며, 이를 제외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지원되는 인력이 50~100명”이며 “러시아나 중국 등으로부터 조사단을 파견받는 방안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호주·스웨덴 등 외국 조사단과 각각 체결할 합의각서(MOA)는 “임무, 한국과의 관계, 지원 및 협조관계, 왕복항공 여비 및 체재비, 조사결과를 우리 측 승인 없이 공개하지 못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3장짜리 외교문서”라고 전했다.

한편 군은 이날도 현장에서 기뢰탐색함과 구조함 등 한미의 가용한 전력을 투입, 잔해물과 부유물을 찾기 위해 해상과 함수·함미 침몰지역을 집중 탐색하고 있으며 동시에 함수 인양작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함수의 무게 중심이 윗부분에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인양을 시도할 경우 함체가 파손되거나 인양체인이 끊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인양 체인 1개를 추가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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