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7대 종단 대표들과 오찬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원인을 두고 갈등과 분열이 있는데 국가 안보에는 하나의 목소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7대 종단 대표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복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국민들의 불안과 심려가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가안보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정파도 이념도 들어설 수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단합해야 한다”면서 “7대 종단 대표들에게 나라가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원인조사와 관련, “지금 미국에서 전문가가 왔고 영국과 호주, 스웨덴까지 국제공조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원인을 과학적으로, 그리고 투명하게 규명해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결과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해 우리나라의 안보를 튼튼히 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면서, “진통과 갈등이 앞에 놓이겠지만 나 자신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첫째 의무”라며, 안보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제7차 지역발전위원회에서도 이 대통령은 “분단된 지 60년이 되다보니까 군도 다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 국민들도 불과 40마일 밖에 장사포로 무장한 북한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보의식 문제를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기회에 안보에 대한 인식을 국민과 군이 함께 각성함으로서 오히려 이 어려움이 어려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을 바꾸고 또 바로 가까이에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세력이 있다는 것을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되면 희생된 사람에 대한 보답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사건 희생자 예우와 관련해서는 “최고의 예우를 하려한다. 정부는 그러한 마음과 의지가 있다”며 “희생된 분들을 오랫동안 기념할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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