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전문팀 합류 즉시 수거 파편·잔해 분석 돌입

군은 9일 천안함 인양작전에 참가하는 모든 전력을 현장에 배치해 총 5단계 중 2단계 작업인 인양색 결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장에서는 1구역인 함미부분에서 선체 뒷부분 추진축에 유도색을 설치했으며, 이것을 이용해 인양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함미 선체 인양은 체인 3가닥을 설치해 할 예정이다. 추진축에 유도색을 집어넣은 후 여기에 1개의 체인을 연결해 크레인으로 약간 들어올려 공간을 만들고 2, 3번 체인을 선조 밑으로 집어넣어 결색한 후 최종적으로 인양하게 된다.

2구역인 함수 부분에서는 현재 유도색을 설치했으며, 이곳 역시 체인 연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함수는 체인을 4가닥 설치할 예정인데, 우선 함수부 쪽에 유도색 2가닥을 선조로 밀어넣어 여기에 1번 체인을 걸어 크레인으로 약간 들어올려 공간을 확보하고 나머지 부분에 유도색 2가닥과 3, 4번 체인을 묶어서 크레인과 연결한 후 끌어올리게 된다.

군은 또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수십종의 파편과 잔해에 대해서는 미국 등 외국 분석전문팀이 합류하는 대로 분석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군이 이날까지 수거한 잔해 및 부유물은 55종 153점이다.

합참 정보작전처장인 이기식 해군 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수거한 각종 잔해물에 대한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분석팀이 도착하면 민·군 합동조사단과 함께 바로 분석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국 전문팀 합류에 대해서는 미국쪽에서 8명으로 구성해 파견키로 확정됐으며, 나머지 영국, 프랑스, 스웨덴은 아직 협의 중이다.

한편,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사고 당시인 26일 오후 9시21분57초에 해군의 전술지휘체계(KNTDS)상에 천안함이 사라졌는데도 6분 뒤에 사고사실이 접수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상징후는 1~2분이면 감지되며 인근 레이더 기지로 확인을 요청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6분이라는 시간과 비슷하다”며 “현재 그 문제는 합조단이 조사중이지만 KNTDS의 성능 등 자세한 과정에 대해서느 군사기밀이라 관련부서에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백령도 열상감시장비(TOD) 운용병이 사고 당시 천안함이 ‘V’자로 꺾이는 것을 목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는 “TOD 초병은 이미 공개된 TOD 영상을 보고 ‘V’자로 꺾인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 화면에는 그런 부분은 없고 둘로 부러진 부분만 보이는데, 그것은 조사가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초병의 물기둥 목격 진술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선 “천안함의 좌우 견시병도 못 봤다고 해 착시현상일 수 있지만 가능성을 놓고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준장은 사고 직후 9시40분께 대잠헬기인 링스 1대가 현장에 출동해 혹시 바다에 빠졌을지 모를 실종자 탐색작업을 했으며, 이어 다른 링스헬기가 출격해 고속정을 제외한 사고 해역 주변의 모든 가용한 수상함을 동원해 북한 잠수함 공격을 염두에 두고 대잠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침몰한 금양호 실종자 수색 작업과 관련, 유영식 해군 공보과장은 “사고 해역에서 경비함정 2척과 헬기 1대가 실종자 수색 및 탐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수중탐색도 가용자원을 투입하려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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