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선미에 구멍……58명 구조, 40여명 실종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이던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천200t급)이 26일 오후 9시45분께 선체 뒤쪽에 폭발음과 함께 구멍이 뚫려 침몰했다.

합동참모본부의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해군준장은 27일 "우리 함정의 선저(바닥)가 원인 미상으로 파공되어 침몰했다"면서 "27일 새벽 1시 현재 함정에 탑승한 승조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됐으며 초계함과 경비정 등을 투입해 나머지 승조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 구조 상황이 들어오지 않아 4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오후 10시께 청와대에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진상규명도 중요하지만 우리 군의 인명구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군의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천안함은 선체 뒤쪽 스크루 부분에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선체가 들리면서 구멍이 뚫려 침몰했으며 승조원 상당수가 바다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인명 구조작업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27일 해난구조대(SSU)를 투입해 수심 20~30m 아래 가라앉은 초계함의 폭발 지점을 정밀조사하고 혹시 모를 시신 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북한군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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