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고부가가치 관광 활성화 방안’ 발표

정부가 MICE산업, 한방의료관광, 크루즈관광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본격 전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고부가가치 융복합관광 활성화’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2013년까지 크루즈 관광객 30만명 유치

정부는 우선, 올해 인천과 제주, 여수 등을 기항항(secondary port)으로 하는 시본(Seabourn)선사의 크루즈 운항을 8회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선박이 여정 중 잠시 정박하는 항인 기항이 복수가 되면, 기항지에서의 쇼핑과 관광 소비, 접안료 등 항비, 연료, 물품 식자재 구입비 등 경제적 부가가치가 그만큼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또 부산항을 준(準)모항으로 하는 로열캐러비언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 선사의 크루즈 운항은 19회 유치할 계획이다.

2008년 6회 운영됐다가 작년 중단됐던 부산 준모항 운영 횟수는 올해 크게 늘었다. 모항(home port)은 크루즈선의 종점으로, 여객을 태우는 곳인 데 비해 준모항은 종점이 아니면서도 일부 여객이 승선할 수 있는 항이다.

시본사의 크루즈는 오는 5월 7일 인천항에서 올해 첫 기항을 하고, 로열캐러비언크루즈는 28일 부산에서 국내 승객들을 처음으로 태운다. 이들 크루즈선은 7만t급 안팎의 규모다.

올해 총 크루즈 입항은 155편, 관광객은 19만명이 들어올 것으로 문화부는 전망하고 있다. 문화부는 홍보 마케팅 강화와, 전용 터미널 건립과 접안 시설 확충 등 수용태세 개선을 통해 2013년에는 크루즈 관광객 30만 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화된 한방의료관광으로 ‘글로벌 한방코리아’ 구축

문화부는 또 한방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해 보건복지부와의 협조를 통해 ‘한방의료관광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상품 개발과 판매 촉진, 홍보 마케팅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방의료관광협의체를 구성, 다양한 의견개진을 통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한방의료관광 상품 개발 및 판촉, 홍보대사 위촉 및 홍보마케팅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부는 이를 통해 올해 총 1만5천여 명의 한방의료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00명 이상 참가 대형 국제회의 올 30건 유치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 MICE(Meeting,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산업 육성을 위해 외국인이 1천 명 이상 입국하는 대형 국제회의의 유치를 지원하는 금액 상한을 5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문화부는 이를 통해 올해 국제회의·인센티브 관광 외국인 참가자를 34만5천명까지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한 수치다.

이를 위해 원스톱 유치·개최 서비스를 강화하고 과감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 1천명 이상 대형 국제회의·인센티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올해 총 30건이 한국으로 유치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소비수준이 높은 MICE참가자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상품인 ‘Korea MICE Package’를 개발하며, 중앙박물관, 한강 등 전국의 독특한 개최장소를 발굴·소개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2007년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가고 싶은 섬’ 사업과 관련, 물리적인 시설 설치를 최소화하고 자연경관과 생태 환경을 보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재조정했다.

충남 보령시의 외연도와 전남 완도군 청산도, 전남 신안군의 홍도, 경남 통영시의 매물도 등 4개 섬의 풍어제와 당산굿 등 섬 고유의 문화 자원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화부는 ‘섬 관광개발 매뉴얼’을 제작, 보급하는 한편 ‘섬-해양 관광 활성화 종합 계획’을 수립해 관광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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