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의 요구 듣고 거기에 맞춰 지원해줘야”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이제 정부는 주도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민간이 경쟁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3차 확대 비서관회의에서 “관이 주도하던 기존의 방식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원방식도 정부의 판단으로 앞서가기보다 민간의 요구를 듣고 거기에 맞춰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 청와대가 먼저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 출범 2년과 관련, 이 대통령은 “2년 동안 열심히 해줘 고맙다”고 참석자들에게 전하고,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혼란이 있었지만 여건을 탓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정부의 해법을 믿고 많이 참고 열심히 협력해 준 국민이 있어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고마운 국민, 특히 어려운 서민들이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자.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속도를 더내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2년 동안을 냉정하게 돌아보며 ‘혹 소홀하게 한 것은 없었는지’ ‘빠뜨린 것은 없었는지’ ‘일하는 자세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최선을 다했는지’를 평가해보자”며, “그런 평가를 바탕으로 방향을 잘 잡아 보완이 필요한 것을 보완하자”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확대 비서관회의는 최근 스마트폰 등 신 IT 기술변화 양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흥남 원장)과 IT 기술변화가 우리사회 문화 경제에 미치는 영향(삼성경제연구소 정기영 소장)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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