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잇단 산재로 몸살

현대家 왕회장인 고 정주영 회장의 꿈이자 장남 정몽구 회장의 염원인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가 잇단 산재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제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화입식이 있고 몇일 후 화상사고가 발생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화입식이 있고 몇일 지나지 않아 한 인부가 얼굴에 2도 화상을 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인부는 강한 열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주는 장비인 방염복이 아닌 열복만 입은체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열복만 입고 근무한 것이 아니라 방염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쇳물이 뜨겁다보니 얼굴을 가리지 않은 체 작업을 하다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고 직후 바로 병원으로 후송해 응급치료 등을 받게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진제철소 한 관계자는 “당진체절소가 열리고 타 회사 등에서 인부들이 옮겨오거나 신입사원들을 뽑는 과정에서 안전교육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말도 안대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신입사원과 자리를 옮겨온 경력사원에 대해 하루에 8시간씩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월 2시간씩 외부강사를 초빙해 교육하고 있다”며 “또한, 매일 아침 작업에 투입되기 전에 교육을 하고 있으며 안전체험관도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화상사고는 인천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20일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제강공장 내 전기로에서 쇳물이 튀어 작업 중이던 인부 4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당시 사고는 1500도가 넘는 쇳물에 물이 들어가 부피가 팽창해 쇳물이 인부들에게 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물이 유입 된 것으로 보이나 어떤 경로로 물이 유입됐는지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워낙 용광로의 온도가 높고 위험하다보니 원인을 밝혀내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철소 건설 사업은 범현대家의 오랜 숙원이자 창업자 고 정주영 회장의 꿈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꿈의 시련에는 건설단계부터 크고 작은 산재사고가 발생했다.


작년 3월15일에도 한 작업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고로 신설 현장인 C지구에서 동료 노동자 5명과 함께 작업 중이었다. 사고를 당한 장모(36)씨는 6m 높이의 공중에서 철제 판자와 판자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장씨는 판자를 연결한 뒤 실링벨트라고 불리는 고리를 제거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판자가 무너지면서 장씨를 강타했고 이 충격으로 중심을 잃은 장씨는 추락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당시 사고는 철제 판자를 용접 불량으로 발생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 중에서는 전문 용접사가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는 “주먹구구식으로 작업이 진행되는 곳이 많다”며 “안전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완공기일을 무리하게 맞추려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왕회장과 집안 전체의 염원인만큼 좀 더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사고 없이 꿈을 이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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