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우리 정부 초청으로 12월16~19일 간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을 접견 및 조찬을 갖고 한·중관계, 북한문제, 국제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깊이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과 시 부주석은 지난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구축 이후 양국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착실히 발전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양국관계가 보다 심화·확대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에게 있어서 단순한 경제적 파트너가 아니라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현안에 있어서 매우 돈독한 협력자 관계”라며, “앞으로 경제분야 뿐 아니라 사회, 문화, 교육, 또 안보 이런 여러 관계에 있어서도 양국이 가장 가까운 나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부주석은 이 대통령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면서, “양측은 경제협력 규모를 계속 확대해야 하고 금융, 물류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해야 한다”며, 특히 조선소 분야에서의 협력과 한·중 FTA 협상 재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과 시 부주석은 내년 ‘중국방문의 해’를 맞아 인적교류 및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2010년 상해 박람회 및 2012년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특히 시진핑 부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상해 엑스포 개막식 참석을 요청하면서 “많은 한국분들이 중국을 방문하고 엑스포를 참관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상해 엑스포와 여수 엑스포를 양국간 인적 교류를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중 FTA 산관학 공동연구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한·중·일 FTA 산관학 공동연구의 원활한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중국이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해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고 언급하고, “내년 한해가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부주석은 “한국측은 이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그랜드 바겐안’을 제시했고 6자회담에 참여하는 각국도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중국측은 각국들과 이러한 새로운 안에 대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함께 노력해서 정치적 이해를 충분히 발휘하고 한반도 정세를 더욱 완화·발전시키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시 부주석은 국제적 금융·경제위기 대응에 있어서 양국이 보호주의 저지 등에서 적극 협력해 온 것을 평가하고, 내년 G20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유엔기후변화 협상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