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경찰청장, 독도 첫 방문

허준영 경찰청장이 치안총수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다. 독도경비대가 1956년 4월 독도의용수비대로부터 독도경비업무를 인수받은 이래 치안총수가 독도를 직접 방문, 순시하기는 처음이다. 경찰청은 19일 정부의 독도 입도 전면 허용에 따라 독도 경비 현장을 점검하고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허 경찰청장이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함께 독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이날 오전 8시 15분께 한강 중지도에서 유 청장 및 경찰 지휘부와 함께 28인승 경찰 헬기에 올라 독도로 출발했으며 울릉도를 거쳐 오전 11시께 독도에 도착. 허 청장은 이번 방문에서 독도에서 순직한 경찰관들의 위령비에 헌화하고 한국령 표석과 접안시설 준공 기념비 등 제반시설을 둘러본 후 경비대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과 함께 독도 접안시설과 계단, 난간 등의 보수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 경찰청장은 "대원들에게 어떠한 외부 조건에도 우리 영토를 굳건히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고 경계 근무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청장은 취임 직후 설 연휴에 독도방문을 계획했으나 “외교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외교통상부의 권유에 따라 뜻을 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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